우이신설연장선, 우이방학 경전철
우이신설연장선(우이방학선) 사업이 막대한 공사비 문제로 고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우이신설선 솔밭공원역~방학역 연장은 서울 북부 지역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큰 기대를 받았지만,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며 시작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공사비의 덫에 갇힌 우이방학선
우이신설선의 솔밭공원역에서 방학역까지 연장 노선은 총 3.93km로, 강북 지역의 교통 편의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큰 걸림돌은 공사비다. 계획 당시보다 상승한 물가로 인해 공사비는 만만치 않게 증가했다. 현재 추정 사업비는 약 4267억 원에 달하며, 서울시는 올해 8월 조달청을 통해 사업자 입찰을 했으나 무응답으로 입찰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12월 재입찰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참여 기업이 없으면 사업이 더 큰 재검토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내년 착공을 목표로 했으나, 현 상황에서는 착공 시기조차 불투명해지고 있다.
서울 북부 지역 주민들에게는 이 사업이 교통 편의성을 제공할 최적의 기회였으나, 반복되는 입찰 실패로 인해 사업의 중요성이 퇴색되어간다.
지금 필요한 것은 실질적인 해결책
서울시는 12월 재입찰을 통해 새로운 사업자를 찾을 계획으로 보인다. 이번 입찰에서는 단순히 참여를 독려하는 것을 넘어, 공사비 절감 방안, 기업에 유리한 조건 제공 등 실질적인 유인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필자가 보기에 우이신설연장선 사업은 수요와 형평성이라는 두 가지 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과 수요만을 고려했다면 환승역 창동역이나, 4호선으로 한번에 환승할 수 있는 쌍문역에 연장선을 연결하는 편이 합리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교통 이용률이 더욱 높아지고 사업비도 절감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한다. 하지만 교통 편의에서 소외된 방학역을 고려한 건, 단순한 경제성을 넘어 지역 간 교통 형평성을 반영한 결정이었지 않았을까? 문제는 이 형평성의 고려가 경제적 현실과 충돌하면서 사업 추진이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정답은 없다. 형평성과 경제성 모두 매우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다만 형평성을 더 인정하고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이런 문제도 더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경제성만을 중시하면 당장은 효율적일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소외된 지역은 지속적으로 교통 불편을 겪게 되어, 결국엔 다시 형평성 문제로 돌아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형평성을 더 인정하며 장기적 안목에서 경제성과의 조화를 모색하는 것이, 단순히 예산을 절감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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